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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도전이 담겨있는 <토이스토리>의 숨은 비하인드와 초기 컨셉

콜콩 2024. 10. 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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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는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장편으로 많은 기술적 도전이 필요했던 작품입니다. 초기 스토리보드에서는 장난감들이 딱딱하고 기계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우디와 버즈의 성격도 지금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인간 앞에서 멈추는 장난감들의 규칙과 감정을 표현하는 표정도 기술 발전을 통해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픽사의 끊임없는 도전이 있었기에 "토이 스토리"는 지금의 사랑받는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토이스토리 숨은 비하인드와 초기 컨셉

1. 최초의 장난감 움직임, 인형처럼 뻣뻣했던 초기 컨셉

"토이 스토리"는 1995년 개봉한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생생한 캐릭터 움직임을 구현하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초기 스토리보드와 콘셉트 아트에서는 장난감들이 현재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아닌, 마치 관절이 고정된 인형처럼 딱딱하고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픽사 제작팀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아직 발전하지 않은 시점에서 캐릭터들이 걸을 때 마치 '기계적인 관절 인형'처럼 뻣뻣하게 걷고 뛰는 장면을 설계했습니다. 이 시기의 스토리보드는 주로 와이어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계산하기 위한 간단한 라인 드로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제한적인 움직임은 픽사가 구상했던 '장난감들이 인간처럼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실제 장난감들의 물리적 특성과 움직임의 제한을 그대로 반영하고 싶었던 픽사팀은, 동시에 보다 생동감 있는 캐릭터 표현을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픽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캐릭터가 보다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게 보이도록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는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2. 우디와 버즈의 첫 버전 - 초기 스토리보드와 성격 변화

많은 팬들이 알고 있는 우디와 버즈의 모습은 처음 기획된 버전과는 크게 다릅니다. 초기 스토리보드와 컨셉에서 우디는 지금의 친근하고 의리 있는 성격보다는 상당히 까칠하고 자기중심적인 캐릭터로 묘사되었습니다. 원래 우디는 주인공이 아니라 ‘악역’에 가까운 설정이었고, 앤디의 다른 장난감들을 지배하려는 강한 욕망을 가진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특히 초기 스토리보드에는 버즈가 새 장난감으로 등장하자 그를 배척하고 적대하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버즈 라이트이어의 첫 버전은 ‘고전 우주 탐험가’가 아니라 상당히 순진하고 철없는 인물로 기획되었습니다. 초기 스토리보드에는 버즈가 자신을 진짜 우주 비행사로 착각하고, 그로 인해 주변의 다른 장난감들과 웃지 못할 소동을 벌이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우디와 버즈가 서로 대립하는 관계는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지만, 이후 픽사는 두 캐릭터가 서로의 성격을 보완하고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수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우디와 버즈의 관계는 친구 사이에서 경쟁 관계를 거쳐 진정한 우정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3. 장난감들의 규칙 - 인간 앞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논의된 삭제 장면들

"토이 스토리"의 핵심 설정 중 하나는 ‘장난감들은 인간이 없을 때만 살아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이 설정은 영화의 큰 재미 요소로 작용했지만, 픽사 초기 제작 과정에서는 이 규칙을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토리보드에서는 장난감들이 인간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어떤 규칙을 따르고 서로 간에 신호를 주고받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규칙을 지키기 위한 장난감들의 움직임이 초기 스토리보드에서는 마치 군대의 행진처럼 일사불란하게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삭제된 스토리보드 장면 중에는 장난감들이 인간의 발소리를 감지하면 일제히 정지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이러한 장면들은 장난감들이 인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서로 소통하고 움직임을 맞추는 장면으로, 웃음과 긴장감을 더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픽사 팀은 장면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구성하면 관객들이 설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러한 장면을 삭제했습니다. 대신, 영화에서는 장난감들이 인간의 존재를 인식하고 즉각적으로 멈추는 간단한 설정으로 표현해 보다 직관적이고 재미있게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선택 덕분에 영화는 더욱 집중력 있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4. 캐릭터의 표정과 감정 표현, 최초의 3D 표정 구현 도전기

토이스토리 숨은 비하인드와 초기 컨셉

픽사는 "토이 스토리"를 통해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3D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당시로서는 전례 없는 시도였기 때문에, 표정을 디자인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초기 스토리보드에는 장난감들이 감정 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 ‘고정된 표정’으로만 나와 있었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얼굴 근육이나 눈동자의 움직임 같은 세부적인 표현은 매우 제한적이었죠. 이러한 한계는 장난감들이 진짜로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특히 우디의 표정 설정에 많은 고민이 필요했는데, 초기에는 그의 얼굴이 과도하게 단순화되어 웃거나 화를 낼 때조차도 큰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픽사 팀은 감정의 미세한 변화를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그래픽 기술을 개발하고, 표정 근육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등 많은 연구와 시도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지금의 생생한 우디와 버즈의 표정입니다. 픽사는 이 어려운 과정을 통해 관객들이 캐릭터에 더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냈고, 이로 인해 "토이 스토리"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진정한 감동과 재미를 전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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